양준철 온오프믹스 사장(왼쪽)과 이상규 부사장이 온오프믹스 창업 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임원기 기자
"첫눈에 서로 알아봤죠. 고등학교만 나왔지만 우리는 두려운 게 없습니다.”
각종 행사와 모임을 온라인 기반으로 주선·등록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사장(26)과 이상규 부사장(27)은 고교 때 창업을 시작한 청년 기업가들이다. 양 사장은 열여섯 살에 ‘e-biz Key’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설립했고 이 부사장은 열일곱 살에 컴퓨터 유통회사를 만들었다. 당시 양 사장은 서울(청담정보통신고 1학년)에, 이 부사장은 부산(부산정보고 2학년)에 있었지만 인터넷 창업동호회 사이트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바로 만났다. “흔치 않은 고교생 창업자가 있길래 얼굴을 보고 싶어서 얼른 서울로 올라왔죠. 그때부터 둘이 같이하면 뭔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이 부사장)
(온오프믹스 :http://www.onoffmix.com) 사이트가 참 깔끔하죠? 저희 준앱스도 솔루션 세미나 때문에 온오프믹스를 이용한적이 있었는데요. 참 편하고 유용한 서비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60명을 모집하는 세미나였는데, 2일만에 80명이 신청을 해서 깜짝 놀랐었죠. 소규모 업체가 세미나를 홍보하기란 상당히 까다로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 참 반가운 마음에 온오프믹스 사무실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사이트의 깔끔함과는 다른, 좀 터프한(?) 사무환경에 한번놀래고, 양준철사장님의 소탈함에 또 놀랐습니다. (아.. 저 반팔티 너무 소탈해 ..)
어렸을때부터 겪었던 사업실패의 아픔, 그리고 온오프믹스 인수를 통해서 재기하게된 과정을 듣고있느라면, 저런 소탈함이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젊으신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내공이 느껴집니다. 온오프믹스의 최대 강점으로는 수익창출구조가 단순화 되어있어서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모임 노출순위에 따른 과금, 홍보메일링에 따른 과금등 명확하게 고객이 Pay 할 부분이 정해져있기 때문이죠. 다만 현재 온오프믹스에는 안타깝게 주로 IT 관련 모임만 주로 사이트에 등록되고 있는데요, '아기 돌잔치도 환영한다'는 양준철 사장님의 절규가 가슴아픕니다. ^^
(온오프 믹스는 아기 돌잔치도 환영 합니다) 향후 다양한 분야의 모임과 세미나가 온오프믹스를 통해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성공하세요.
온오프믹스는 그 동안 많은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양준철 대표(왼쪽에서 두번째)는 “서비스가 인정 받기도 전에 투자를 받으면 자만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만큼 앞으로 투자도 유치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동훈 기자photoguy@
행사대행 서비스업체 ‘온오프믹스’는 27개 지역 4만5000여 명 청년들을 참여 시키며 전국적 인기몰이에 나섰던 '안철수 박경철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의 숨은 공신이다.
5월22일부터 9월9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열린 콘서트 때마다 온오프믹스는 온라인을 통해 대회를 홍보하고 참여 접수 업무를 도맡았다. 청춘콘서트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한 셈이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26)는 "행사 당 1500명에서 2500명까지 모집했는데 입 소문이 나면서부터는 서버 증설을 2번이나 했을 정도로 청춘콘서트는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온오프믹스는 오프라인 모임의 장소대관에서부터 참가자 모집, 참가비 결제, 행사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등까지 해주는 업체이다. 행사주최측으로부터 날짜와 행사내용 등을 접수 받으면 우선 행사용 웹페이지를 제작해 준다. 이어 온오프믹스 홈페이지에 행사를 공고하는 동시에 9만5000여 명의 회원에게 뉴스레터를 통해 행사를 홍보한다. 주최측 입장에서는 별도로 행사를 광고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참가비가 있는 대회는 결제까지 대행해주고, 행사 강연자에 대한 질문도 접수 과정에서 미리 받아 주최측에 제공한다.
온오프믹스가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08년. 양 대표와 이상규 부사장(27)은 초기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울 북아현동 재개발 지역의 허름한 방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 에어컨이 없어 속옷만 입고 작업하던 시절이었다. 그러던 온오프믹스가 2년여만에 청춘콘서트뿐 만 아니라 2009년 11월 한국에서 열린 '제1회 테트엑스(TEDx 명사들의 릴레이 강연)행사', 우리나라 최초 어플리케이션 장터인 '티스토어'의 사업발표회 등 대규모 행사를 맡아 진행하게 됐다.
온오프믹스가 단기간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양 대표가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회사를 창업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 양 대표는 중학생 때 이미 회사를 차렸다.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온라인으로 진출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공급하는 사업이었다. 고등학생 때는 인체를 3D로 모델링해 옷을 입히는 회사에 이사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한국사이버대)에 입학하면서 곧바로 다음에 스카우트가 됐고 이어 네오위즈 첫눈 등에서 소프트업체의 개발자로 일했다.
“고등학교때 이사로 참여했던 업체가 망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죠. 당시 대표는 돈을 좀 벌면서 외제차를 타고 술집을 들락거리면서 정부 지원금을 흥청망청 썼습니다. 대표의 권한이 너무 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 대표가 온오프믹스를 창업하면서 기획 정책 개발 재무관리 등 대표의 권한을 최대한 분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온오프믹스의 직원은 현재 7명. 대기업 연봉을 포기하고 합류한 개발자, 멘사(mensa, 상위 2%안에 드는 지적능력을 가입조건으로 내건 국제단체) 회원인 개발자 등 대부분 양 대표의 전 직장 동료들이다. 하지만 아직 온오프믹스는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양 대표는 “우리 회사의 맨파워로 프로그램 개발을 대행해주는 외주를 했다면 큰 돈을 벌었겠지만, 우리는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성장시켜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를 이롭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처음에는 미미했지만 단기 매출에 승부를 걸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했다”며 “지금은 모임을 홍보하고 관리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쪽과 다양한 행사를 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많은 친구들이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사라졌습니다. 돈만 보고 달려들다 보니 그렇게 된 거죠. 벤처는 명확한 꿈과 지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26)는 최근 주목받는 20대 벤처 CEO다. 그가 운영하는 온오프믹스는 각종 행사나 모임을 주선해주는 인터넷 사이트www.onoffmix.com다. 이곳에서는 여남은 명이 참석하는 동호회 모임부터 수천 명이 함께하는 대형 행사까지 홍보가 가능하다. 얼마 전 젊은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은 안철수·박경철의 ‘청춘 콘서트’ 참가 신청을 온오프믹스에서 받으면서 사이트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이곳의 활용은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들이 모임을 개설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도 가능하며,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는 일도 도와준다. 과거 PC통신이나 포털 등에서 제공하던 기능 가운데 일부를 특화한 플랫폼인 셈.
물론 처음부터 양 대표 손에 의해 온오프믹스가 탄생한 것은 아니다. 기본 뼈대만 갖춘 채로 발전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던 회사를 양 대표가 넘겨받은 건 2008년 4월. 당시 소프트뱅크미디어랩에 있던 류한석 소장은 양 대표를 눈여겨보다 회사를 맡겼다. 고등학생 때부터 벤처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다음 자회사와 ‘첫눈’ 등에서 일했던 그가 온오프믹스를 일으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사실 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열정만 있었을 뿐이지요.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양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만난 동업자들과는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세상의 주목을 받으면서 그 화려함에 취해 사치를 부리던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실망을 했기 때문이다.
“한때 몇몇은 고등학생 벤처 창업자라며 많은 조명을 받았지요. 정부 지원금을 받아 비싼 수입차를 타고 고급 술집을 드나드는 것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고 생각했지요. 그 친구들은 결국 다 사업을 접었어요. 남은 건 저와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뿐입니다.”
양 대표는 이후 권도균 전 이니시스 사장, 이택경 다음 창업자 등이 이끄는 엔젤투자자 모임인 프라이머를 만나며 가능성을 검증받았다. 그동안 주로 책에 의존했던 경영에 대한 관점 등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열정과 가능성만 있다면 좋은 지원자와 동료가 따라줄 것이라는 확신도 얻었다.
“사업을 성공시킨 분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생생하게 전해 듣다 보니 막연했던 미래도 더욱 선명하게 다가오더라고요. 무엇보다 후배들을 위해 좋은 경험을 전하겠다는 그분들의 생각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양 대표는 앞으로 온오프믹스를 더욱 발전시킬 생각이다. 세계 시장에 내놔도 성공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다듬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는 “4분기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하려 한다”며 “교류하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1985~88년에 태어난 20대 중반의 젊은 창업가들이 벤처업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사장,소셜댓글 서비스 시지온의 김범진 사장,위젯 개발사 위자드웍스의 표철민 사장,앱개발 프로그램사 모비틀의 박훈준 창업자,모임 관리 서비스 온오프믹스의 양준철 사장 등이 대표적인 1985년생 벤처인이다. 소셜데이팅업체 이음소시어스의 박희은 사장,앱개발사 원피스의 김정태 사장,소셜광고업체 앱디스코의 정수환 사장은 1986년생 벤처기업인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IT(정보기술) 업계의 창업은 30대 초반이 주도해왔다. 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뒤 병역특례나 대기업 생활 등을 거쳐 30대 초중반에 창업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었다.
성공한 벤처 1세대로 불리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김정주 넥슨 회장,이재웅 다음 사장 등이 모두 30대에 창업했다.
최근엔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 직후에 창업한 '20대 사장님'이 느는 추세다. 신현성 사장,박희은 사장,정수환 사장 등 대부분이 졸업 직후 바로 창업을 했다.
표철민 사장은 중학교 때부터 창업을 해온 인물이고 양준철 사장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창업을 경험해왔다. 1987년생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사장,1988년생 김태우 모글루 사장 등도 학생 신분으로 창업을 한 경우다.
업계에선 '20대 사장 열풍'에 대해 젊은 벤처인들의 창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문규학 소프트뱅크벤처스 사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은 고교,대학교 시절부터 창업을 고민하다가 졸업을 전후해 실행에 옮긴다"며 "일단 대기업 등에서 경험을 쌓고 창업을 했던 선배들보다 신중함은 덜한 것 같지만 그 대신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생존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젊은 사장이지만 이들은 이미 해당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대체로 최근 가장 뜨고 있는 소셜과 모바일에 집중돼 있다. 작년 초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를 창업한 신현성 사장은 창업 1년여 만에 이 회사를 국내 최대 업체로 만들었다.
김범진 사장은 소셜댓글 서비스 시지온으로 소셜 댓글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다.모임관리 서비스라는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양준철 사장은 온오프믹스로 온오프라인 통합 소셜네트워크를 꿈꾸고 있다.
이 밖에도 박희은 사장은 지난해 이음소시어스를 창업,국내 최대 소셜데이팅업체로 키웠고 김정태 원피스 사장은 '오빠 믿지'라는 앱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사장은 지난해 루비콘게임즈라는 소셜게임업체를 또 창업했다.
박희은 사장은 "실리콘밸리에서는 20대 초중반 창업이 별다른 일이 아님에도 국내에서는 최근에야 그런 움직임이 있다"며 "소셜과 모바일이라는 분야는 워낙 변화가 심하고 처음 시도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20대 창업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매출 2억 넘는 그날까지 이 악물고 달리자', '투자는 제발 투자하게 해달라고 요청 올 때까지 기다리자!'
'8호실' 양준철(26) 온오프믹스 대표 책상 앞에 붙어있는 회사 목표다. 여기에는 이제 겨우 20대 중반이지만 2000년대 초반 고등학생 벤처 창업으로 주목 받은 뒤 닷컴 거품 붕괴 과정을 직접 목격한 중견 벤처기업인의 13년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당시 아는 선배가 3D 쇼핑몰 사업을 제안해 벤처캐피탈에서 10억 원을 투자 받았는데 룸살롱, 나이트로 8개월 만에 탕진하고 남는 게 없더라고요. 정부에서 쉽게 돈을 주니까 쉽게 무너진 거죠."
양 대표가 13년 업계를 지켜보면 얻은 건 결국 '기다림의 미학'이다. "가능성 있는 서비스는 늦더라도 언젠가 (상승) 곡선을 타게 돼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소셜 쿠폰 기업 '티켓몬스터'가 벤처캐피털에서 33억 원 투자를 받으며 일기 시작한 '소셜 커머스' 붐을 경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벤처캐피털은 화려한 마케팅으로 급부상하는 곳에 돈을 넣으려 하는데 건전한 기업은 천천히 성장해요. 우리도 '소셜 커머스'로 바꾸면 대박이라고 하는데, 붐이라고 따라가면 투자는 받겠지만 붐이 끝나도 가치가 있을까요?"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오프라인 모임이나 행사를 홍보하고 참가자를 모으는 서비스로 IT 전문가들 사이에선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불합리에서 시작했어요. 기업에서 컨벤션이나 행사를 준비하려면 홍보와 홈페이지 구축에 2000만~3000만 원씩 불러요. 정작 홍보 비용 때문에 콘텐츠 준비 여력이 딸리고 소기업들은 전혀 엄두도 못 내죠. 참가자 관리, 온라인 결제 기능만으로 누구나 오프라인 행사를 만들 수 있어 기업간 격차를 없애 주는 거죠."